[유고공습]유엔 아난총장, 승인없는 전쟁불구 항의못해

《실제 전쟁은 군인들이 하지만 최종 결단은 각국 지도자가 내린다. 이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신유고 공습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등 NATO회원국 지도자들의 결심에 의해 시작됐다. 공격을 받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신유고 대통령도 대응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관련국 지도자들을 통해 공격과 방어, 그리고 관련 제삼자의 입장을 조망해본다.》

▼ 중간자: 아난 유엔사무총장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독자적으로 신유고연방을 공습하는 바람에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난처한 입장이 됐다. 게다가 유엔안보리의 5개 상임이사국 중 미국 영국 프랑스가 공습에 가담하고 러시아와 중국이 공습을 비난하고 있어 어느 편도 지지하기가 어려운 상황.

아난은 공습이 단행된 지 2시간이 지나서야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외교적 노력이 실패한 것은 비극적인 일”이라면서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 무력사용이 적절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