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세계인의 진통제 아스피린 탄생 100돌

  • 입력 1999년 2월 25일 19시 41분


‘진통제의 대명사’ 아스피린이 올해 탄생 1백주년을 맞는다.

매년 전세계에서 무려 6백억알이 소비되는 아스피린은 한세기 동안 변함없이 사람들과 ‘아픔’을 나누며 사랑받아왔다.

독일 바이엘사는 “다음달 6일 1백주년을 기념해 리베르쿠젠에 있는 바이엘 본사 앞에 1백22m 높이의 초대형 아스피린병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스피린이 처음 선보인 것은 1899년. 정확한 날짜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아 바이엘사는 1백주년 기념일을 일단 3월6일로 정했다.

아스피린을 만든 사람은 당시 바이엘사의 29세의 젊은 연구원인 펠릭스 호프만.

호프만은 류머티즘으로 고생하는 아버지를 위해 진통제를 개발하기로 하고 예로부터 진통효과가 알려진 버드나무 껍질의 추출물을 연구했다.

그는 2년간의 연구끝에 버드나무 껍질에서 뽑아낸 살리실산을 아세틸살리실산으로 합성해 아스피린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아스피린의 이름은 아세틸살리실산에서 ‘A’를, 살리실산을 함유한 또다른 식물인 조팝나무(Spiraea ulmaria)에서 ‘SPIR’를, 마지막 두글자는 당시 바이엘사가 자사 제품이름 끝에 공통적으로 썼던 ‘IN’을 따서 만들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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