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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월 20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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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북한의 이근(李根)유엔대표부 차석대사 주재로 열린 긴장완화분과위 첫 회의에서 한국의 유진규(柳珍奎) 국방부 군비통제관은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해 한국측이 19일 기조연설에서 제시한 남북 군사당국간 직통전화 설치 및 운영 등 실천하기 쉬운 문제부터 다루자고 제의했다.
중국과 미국도 합의에 도달하기 쉬운 문제부터 풀어나가자며 한국의 제안을 지지했다.
그러나 북한은 “한반도 긴장고조의 근본 원인이며 한반도 평화 실현의 주된 장애물인 주한미군 철수문제부터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맞섰다.
이날 오후 북한의 장창천 외무성 부국장 주재로 열린 평화체제구축 분과위에서도 한국의 권종락(權鍾洛)외교부 북―미국장이 한국전쟁 종전시 체결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다룰 것을 제의했으나 북한측은 북한과 미국간에 평화협정이 체결돼야 한다는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제네바〓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