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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월 13일 1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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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28일 밤 미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 사는 타이샤 밀러(19)는 의식을 잃은 채 차안에 쓰러져 있다가 경찰의 총을 맞아 숨졌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밀러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밀러가 경찰관에게 먼저 총을 발사하는 바람에 경찰이 응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밀러의 사촌과 다른 목격자들은 밀러가 총을 쏘지 않았다고 엇갈린 증언을 하고 있다. 밀러는 머리에 4발을 비롯해 12발의 총탄을 맞고 즉사했다.
이번 사건이 로드니 킹 사건을 연상시키는 것은 흑인사회와 경찰의 주장이 맞서면서 인종차별로 인해 사건이 빚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
밀러의 가족 등은 밀러가 흑인이었기 때문에 총을 맞은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관련 경찰관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미식축구선수 O J 심슨 사건의 변론을 맡았던 자니 코크란 등 유명 변호인들이 경찰을 상대로 5천만달러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로스앤젤레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