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제성장률 최악…3분기 -7.1% 기록

  • 입력 1998년 12월 30일 19시 46분


30년만의 최악의 경기침체로 고전중인 홍콩의 올 3·4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낮은 마이너스 7.1%를 기록했다고 홍콩특별행정구정부가 29일 발표했다.

홍콩의 국내총생산(GDP)은 △1·4분기 마이너스 2.6% △2·4분기 마이너스 5.1%에 이어 3·4분기에 마이너스 7.1%로 추락해 경제통계발표가 시작된 73년 이래 분기별 성장률에서 최악의 수치를 보였다.

정부통계처는 “높은 실업률로 인한 소비수요의 침체, 투자지출의 감소, 수출감소가 급격한 경제하락을 불러왔다”고 분석하고 “98년 GDP는 5%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정부대변인은 “신용경색의 완화와 주가 및 자산가치의 회복 등 긍정적인 징후도 있어 수요를 부추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킹스웨이증권사의 경제분석가 패트릭 이우는 “내년 상반기에도 경제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연구소의 케빈 찬 연구원도 “경기는 2000년까지 침체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홍콩AFPA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