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총재 『北 식량난 全계층 확대』

입력 1998-11-11 19:33수정 2009-09-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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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는 정부관리 조차 굶주릴 정도로 식량부족이 모든 사회계층으로 확산하고 있어 여전히 큰 재앙이 우려된다고 10일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아스트리드 하이버그 국제적십자사 총재의 말을 인용, “북한의 식량부족사태가 악화하면서 현재 정부관리들에 대한 곡물 배급물량도 부족해 이들이 풀과 도토리 등을 섞어 끼니를 때우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버그총재는 또 “식사 가운데 곡물 등 소화가 가능한 성분이 절반밖에 되지 않아 복통과 설사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하이버그총재는 최근 북한에서 활동중인 국제적십자 등 구호단체 요원들의 현황을 시찰하고 미국으로 돌아왔다.

하이버그총재는 “북한 성인들은 오랜 굶주림으로 몸이 부어있었으며 어린이들은 영양부족으로 실제나이보다 3,4세 어려보일 정도로 발육이 부진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상태 악화는 이미 일반화돼 있으며 현재의 성장장애 뿐만 아니라 평생동안 어린시절의 영양공급 부족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이버그총재는 “이같은 사태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북한 당국은 무너진 경제기반을 되살리기 위한 폭넓은 변화를 채택할 의지가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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