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美社에 휴대전화 150만대 수출

  • 입력 1998년 11월 4일 19시 15분


현대전자(대표 김영환·金榮煥)가 미국의 개인휴대통신(PCS)회사인 프라임코 등 미국의 통신업체에 휴대전화 3억3천만달러(약 4천5백억원)어치 1백50만대를 수출한다. 국내 휴대전화 단말기 수출사상 단위기간당 물량으로는 최대 규모.

현대전자는 4일 “이달부터 내년말까지 1년간 미주지역에 PCS단말기 1백만대, 셀룰러단말기 50만대 등 모두 1백50만대의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 휴대전화 단말기를 수출한다”고 밝혔다.

현대전자는 1차로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50만대, 그리고 내년 4월 이후 50만대를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오디오 박스(Audio Vox)사를 통해 공급한다. 또 셀룰러 단말기는 내년중 북미지역 통신업체에 10만대, 중남미지역 2개 통신업체에 각각 20만대씩 수출한다.

이번 단말기 수출은 1년 수출물량으로는 국내 업계 최대규모이며 수량으로만 따지면 96년말 삼성전자가 미국 스프린트와 맺은 3년동안 1백70만대 수출계약에 이어 두번째이다.

현대전자가 수출하는 PCS단말기걸리버(모델명HGP1200)는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샴페인 골드 색상을 갖춘 제품으로 국내에서 여러차례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현대전자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휴대전화 단말기가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전략제품으로 부상했다”며 “내년 CDMA단말기 수출전망도 밝아지고 있다”고 전망.

CDMA단말기 수요는 미국 중남미 등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급신장하고 있다.

미국의 CDMA단말기 수요는 내년 6백만대, 2000년 8백만대. 중남미지역은 내년 3백만대, 2000년 4백만대로 각각 늘어나게 된다.

〈정영태기자〉ytce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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