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MK택시 성공비결]『친절+가격파괴+깨끗한 차』

  • 입력 1998년 10월 18일 18시 01분


“창문에 손자국이 남아 있습니다.차를 다시 점검하세요.”

지난 8일 일본 도쿄(東京)MK택시회사 지하차고. 영업부장 니시다(西田)가 차고를 나서는 택시를 한대한대 일일이 점검하고 있었다. 니시다의 검사를 통과한 택시는 이제 막 왁스를 칠한 듯 반짝반짝 빛났다. 차내부의 시트에서도 방금 세탁을 한 듯 상큼한 비누 냄새가 풍겼다.

MK택시는 40년전 재일교포 실업가인 유봉식씨(71·일본명 아오키 사다오)가 교토(京都)에서 창립한 회사로 친절서비스와 가격파괴로 정평이 나있다.

올 3월에는 도쿄에 진출, 84대의 택시가 시내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깔끔한 제복을 차려입은 MK택시 운전사는 손님을 태울때는 차에서 내려 문을 열어주고,승객의 연령 성별에 따라 적절한 대화를 나누는 등 승객이 목적지까지 가는데 지루하지 않도록 도와 준다. 여러 장르의 음악도 준비돼 있다.게다가 대부분의 도쿄택시는 기본요금이 6백80엔이지만 MK택시는 6백엔으로 상대적으로 싸다.

창업주의 아들이자 도쿄 MK회사 사장인 아오키 마사아키(35)는 “철저하게 손님위주로 운행하다 보니 사고가 적을 수밖에 없고 이것이 MK의 또다른 강점”이라며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84대의 택시가 단 한건의 사고도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토쿄(일본)〓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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