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총리후보 프리마코프외무로 교체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0일 국가두마(하원)에서 두번이나 인준을 거부당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대신 예브게니 프리마코프외무장관(68)을 총리후보로 추천키로 결정했다고 크렘린 대변인실이 발표했다.

하원도 프리마코프 외무장관을 총리후보로 추천해 줄 것을 옐친대통령에게 요구해 왔다.

그러나 옐친대통령의 총리후보 교체는 하원, 특히 공산당이 주도하는 야당의 반발에 굴복한 것으로 옐친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한편 미국 달러화에 대한 루블화 환율이 9일을 고비로 크게 낮아져 러시아의 외환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공식환율이 달러당 20루블을 넘었던 러시아 외환시장은 9일부터 달러화가 은행창구에 몰려 나오면서 공식 환율이 15.77루블로 떨어졌다.러시아통계위원회는 소비자물가가 9월 첫주에 35.7%나 치솟아 올들어 8월말까지의 물가상승률 20%를 훨씬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작년 러시아 물가상승률은 11%였다.

〈모스크바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