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日경제개혁 강력촉구…하시모토 퇴진후 정책차질 우려

  • 입력 1998년 7월 15일 1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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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의 참의원선거 패배를 계기로 일본의 내수진작 및 금융개혁을 요구하는 미국의 파상공세가 한층 거세지고 있다.

미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정권의 퇴진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이미 마련한 경제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쐐기를 박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중인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14일 마쓰나가 히카루(松永光) 일본대장상과 만나 “부실채권 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확고한 결의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쓰나가대장상은 이에 대해 “일본정부는 부실채권의 신속한 처리와 경기 활성화정책 등 기존 정책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또 아프리카 5개국을 순방중인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도 14일 “일본의 새 정부가 자신과 세계의 모든 국가들을 위해 어려움에 처한 일본경제를 회복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참의원 선거후 일본 여야의 경제정책에 대한 논쟁이 재연되면서 이미 마련된 부양정책의 집행이 늦춰질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일본 경제정책의 연속성에 대한 내외의 우려가 커지자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일 대장성 재무관(차관급)은 새 내각에서도 부실채권 처리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확인하기 위해 곧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허승호기자·도쿄〓권순활특파원〉tige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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