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州사태]나토,군사개입 검토

  • 입력 1998년 6월 9일 20시 28분


미국과 유럽연합(EU)은 8일 코소보주의 유혈사태가 계속 악화함에 따라 신유고연방의 해외자산을 동결하는 한편 세르비아공화국에 대한 신규투자를 전면 금지키로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코소보주 사태에 전면 군사개입을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EU 15개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회담한 뒤 성명을 통해 “신유고연방의 해외자산 동결과 세르비아에 대한 투자 금지에 회원국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대변인도 “미국도 유럽과 유사한 경제제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혀 EU의 제재결정에 보조를 맞췄다.

이같은 제재조치에 대해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신유고연방대통령은 “외세의 어떤 내정개입도 반대한다”며 강경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이날 “아직 외교적 해결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번주 브뤼셀에서 열리는 NATO 국방장관 회의에서는 군사 개입에 관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군사개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세르비아계는 2월부터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코소보의 알바니아계 주민들을 무력진압, 지금까지 주민 3백명 이상이 사망했고 5만여명이 인접국가 및 국경지역으로 피신했다.

〈워싱턴·베오그라드AFP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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