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 파업 장기화조짐…『월드컵 참가자만 수송』

  • 입력 1998년 6월 8일 19시 57분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을 앞두고 프랑스 국영 에어프랑스 항공 조종사들의 파업이 8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조종사 노조(SNPL)는 7일 회사측이 월드컵 경기 입장권 소지자를 위한 특별기를 마련하면 무보수로 특별기를 운항하겠다고 제안했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노사양측은 파업의 주요 쟁점에 대해 이견을 해소하지 못해 파업이 곧 끝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노조측은 “조종사들은 분쟁을 끝까지 끌고 갈 것”이라고 밝혔으나 파업에 대한 일반 국민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듯 월드컵 축구팬 수송방안을 내놓았다.

조종사들은 앞서 월드컵 참가팀들의 프랑스 수송도 약속했었다.

에어프랑스측은 노조의 제안을 환영하고 “이 문제를 노조와 즉각 논의하겠다”고 밝혔으나 노사협상에서 양보할 가능성은 배제했다.

조종사들이 파업 종식에 동의하더라도 여객기 운항 재개에는 최소한 48시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10일 개막되는 월드컵은 대회 초반부터 운영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김상영특파원〉young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