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내달 訪美]1천명 접견…경제협력 호소

  • 입력 1998년 5월 20일 19시 36분


청와대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이번 미국방문에 대해 50년만의 정권교체로 출범한 ‘국민의 정부’ 국가원수로서 첫 국빈방문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지도자가 이끄는 새로운 한국의 이미지를 미국사회에 알림으로써 한국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분위기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통령 방미에 대한 미국의 반응부터가 과거와는 다르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과거와 달리 미국 조야에서 연설 및 면담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일정 조정에도 불구하고 방미기간 중 김대통령이 만날 예정인 미국 조야인사만 연인원 1천여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같은 미국의 우호적인 분위기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김대통령의 국정철학이 기본적으로 미국이 지향하는 목표와 같기 때문이라는 게 청와대의 분석이다.

김대통령의 방미 최대 목적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사실상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초강대국인 미국의 협력을 최대한 얻어내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를 위해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의회 재계 학계 언론계 등 각계 지도자와의 유대 및 신뢰관계를 폭넓게 구축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존중하는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와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기 위한 한미안보체제를 강화함과 동시에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 한국주도 원칙을 재확인하고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확보할 생각이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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