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통신업계 최대「빅딜」…벨社,「아메리테크」합병추진

  • 입력 1998년 5월 11일 19시 46분


독일의 다임러벤츠사와 미국의 크라이슬러사가 세계 자동차 업계 최대의 합병을 성사시킨데 이어 미국내 통신업계에서도 세계 통신업계 최대의 ‘빅딜’이 이뤄질 전망이다.

11일 다우존스 뉴스서비스에 따르면 미국 단거리 통신업계 굴지의 업체인 SBC커뮤니케이션그룹의 ‘벨’사는 중서부지역을 커버하는 통신업체인 ‘아메리테크사’를 5백50억달러에 매입하는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이 합병협상은 막바지에 이르러 빠르면 11일(현지시간)중 공식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병이 이뤄질 경우 아메리테크 주식의 주당 가격은 현재보다 15%가량 오른 43.875달러가 될 것으로 월가의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아메리테크는 84년 미국의 최대 통신업체인 AT&T가 독점금지법 위반혐의로 장단거리 통신업체로 분리되면서 생겨난 7개 단거리 통신업체(베이비 벨)의 하나.

벨사는 그동안 7개의 ‘베이비 벨’중 ‘퍼시픽텔레시스’와 ‘캘리포니아 네바다사’를 합병한 데 이어 아메리테크사의 합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벨사는 또 ‘코네티컷 폰’과 ‘서던 뉴 잉글랜드 통신’ 등 2개의 베이비 벨 인수작업도 거의 완료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내 단거리 통신시장의 통합이 눈앞에 다가온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SBC가 아메리테크 등의 베이비 벨에 대한 합병을 마칠 경우 AT&T(국제전화 등 장거리 통신)와 GTE 등 세계적인 통신업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욕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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