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최후통첩 전달』…英BBC라디오 보도

  • 입력 1998년 2월 12일 07시 28분


영국 BBC라디오는 11일 “16일 자정까지 아무런 조건 없이 무기사찰을 이행하라는 최후통첩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보도, 지난주 나왔던 ‘17일 군사작전 가능성’을 다시 시사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도 10일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우리의 목표는 이라크의 생화학무기 및 핵무기 생산능력을 감소시키는데 있으며 1차공격이 성공하지 못하면 재차 공격할 것”이라고 밝히고 ‘사막의 천둥작전’이라 명명된 이라크 공격을 강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모하마드 알 사하프 이라크 외무장관은 11일 “대통령궁 8곳에 대한 사찰을 유엔사무총장이 임명하는 사찰단에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의심나는 모든 지역에 대한 완전한 사찰을 허용하라”며 강경입장을 고수했다. 폴란드 캐나다 호주가 미국의 군사행동에 동참의사를 추가로 밝힌 가운데 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은 11일 미국의 군사행동을 반대해 온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다. 한편 나가노동계올림픽 기간에 미국의 무력사용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 일본총리는 10일 “현 단계에서 이라크에 대한 무력행사는 세계 여론을 설득할 수 없다”며 이례적으로 미국의 이라크 공격 움직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워싱턴·도쿄〓홍은택·권순활특파원·바그다드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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