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윈스키 스캔들]검사 케네스 스타

  • 입력 1998년 1월 24일 08시 36분


‘르윈스키 스캔들’로 미국 정가가 발칵 뒤집히면서 이 사건담당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3년반에 걸친 싸움에서 끝내기 수를 찾았다는 기분 때문이다. 조지 부시대통령 때 법무부 차관을 지낸 그는 94년 8월 로버트 피스크 특별검사의 후임으로 연방법원에 의해 화이트워터사건 전담 특별검사로 전격 임명된 인물. 화이트워터사건이란 86년 당시 아칸소주 주지사였던 클린턴대통령이 친구인 맥두걸에게 연방자금 30만달러를 불법 대출했다는 의혹사건. 스타검사는 맥두걸 등 관련자 3명의 유죄판결을 받아내고 힐러리여사의 비밀대화록을 넘겨받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사건수사가 지지부진한 상태였었다. 그런 가운데 르윈스키테이프를 입수하면서 조사권 확대를 요청했고 재닛 리노법무장관은 이 사건까지 담당토록 권한을 부여했다. 그는 특별검사에 임명되기 전부터 클린턴의 폴라 존스 성희롱사건과 관련, 현직 대통령이 재임중에는 민사소송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백악관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끝내는 17일 미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6시간 동안 증언하는 사건을 만들었다. 스타검사는 클린턴 스캔들에 시한폭탄이 될 수도 있는 테이프를 입수하면서 화이트워터사건을 포함,‘클린턴과의 대결’이 정점으로 치닫기 시작했다. 그가 73년 워터게이트사건을 담당한 콕스 특별검사처럼 엄청난 일을 벌일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구자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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