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소 난자로 동물5종 복제 성공…美위스콘신大 연구팀

  • 입력 1998년 1월 20일 20시 12분


미국 위스콘신대 동물복제 연구팀은 19일 암소의 난자를 이용해 원숭이를 비롯한 5종의 동물을 복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닐 퍼스트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태아이식학회 학술회의에서 암소의 난자에 동물의 귀 피부에서 채취한 세포를 이식시키는 방법으로 양 돼지 쥐 소 원숭이의 복제에 성공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들 동물의 태아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을 뿐 태아가 모두 유산돼 성숙한 개체로까지 성장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퍼스트교수는 “암소의 난자에서 쥐의 세포핵은 쥐의 태아로, 원숭이의 세포핵은 원숭이 태아로 발육했다”며 “그러나 어느 경우도 심장이 뛰는 상태로까지 성장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종(種)이 다른 동물의 난자와 세포를 결합함으로써 동물복제의 새 차원을 열었으며 △어쩌면 한 동물의 난자(암소의 난자)가 모든 포유동물들의 세포를 복제하는 공동 부화기로써 사용될 수도 있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미 식품의약국(FDA)은 한 물리학자의 인간복제 시도와 관련, 정부 허가없이 인간복제를 추진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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