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외채구조 조정을 논의하고 있는 국제 채권은행단은 3월31일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우리나라 단기채권의 상환기한을 90일간 연장해 주기로 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앞으로 최소한 3개월 이상은 단기채무 상환압력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8일 회의가 끝난 뒤 뉴욕에서 회동하고 있는 채권은행단의 한 참석자는 2백80억달러의 채무에 대해 채무별로 90일간 연장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비록 회의에 참가한 모든 은행이 합의한 것은 아니지만 세계 주요은행들이 합의한 만큼 한국의 단기부채 거의 대부분이 연장대상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뉴욕〓이규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