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의 스탠리 로스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22일 국제사회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의 국제통화기금(IMF) 협약 준수의지에 신뢰를 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스 차관보는 이날 외신기자회견에서 『김당선자가 당선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IMF협약 이행 의지를 공개적으로 명확히 밝혔으며 사적으로도 그런 의사를 분명히 했다』면서 『김당선자에게 커다란 신뢰를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당면한 금융위기에 대해 『어느 하루의 단면이나 결과를 보고 속단해서는 안된다』면서 『한국의 현정부와 차기정부가 서로 협력하고 있는 만큼 그들에게 기회를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당선자의 방미시기와 관련, 『클린턴대통령은 김당선자에게 축하전화를 걸어 곧 만나길 희망했지만 김당선자가 취임을 앞두고 내각 선임과 경제위기 극복 등 국내에서 할 일이 많지 않으냐』고 말해 대통령 취임전 미국방문이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