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살로몬증권社,한국 해외국채 주간社 희망

  • 입력 1997년 12월 18일 20시 10분


정부가 내년초 발행을 추진중인 1백억달러 규모의 외화표시 국채(외국환평형기금 채권)를 놓고 세계 유수의 증권사들이 발행 주간사를 맡는 것은 물론 발행한 국채의 일부를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혀오고 있다. 18일 재정경제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의 비공식 초청으로 방한한 미국의 제프리 셰퍼 살로몬브라더스 부회장은 17일 임창열(林昌烈)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을 만나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셰퍼 부회장은 1백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중 해외에서 발행될 90억달러의 상당부분을 인수하는 동시에 주간사를 맡겠다는 뜻을 전달해왔다』며 『현재 발행금리 등 인수조건을 놓고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살로몬브라더스 측은 주간사를 맡아 외평채를 발행했다가 순조롭게 팔리지 않을 경우 발행물량의 10∼20%를 자사에서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셰퍼 부회장은 이와 함께 3년미만 국공채 회사채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채권시장을 조기개방하라는 미국정부의 뜻을 한국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건스탠리도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주간사로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으며 메릴린치도 같은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 증권사들이 한국의 해외 국채발행에 관심을 갖는 것은 최근 한국내 금리가 연 30%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아 높은 금리차익을 챙길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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