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원화가치가 폭락하자 해외거주 교포들이 송금을 늘리고 국산품을 애용키로 하는 등 모국 돕기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재일한국상공회의소(회장 한창우·韓昌祐)는 15일 금융위기를 겪고있는 모국을 돕기 위해 회원들의 지원운동을 통해 우선 10억엔을 송금키로 결정했다.
이 단체는 또 △본국 투자를 보다 활발하게 추진하고 △한가구 한통장을 개설, 10만엔 이상을 송금하며 △한국상품 애용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회장은 이날 『한국의 경제 발전 없이는 재일동포 사회의 지위향상도 없다』며 『국내외 모든 국민이 일치단결하면 경제난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일한국상공회의소는 이와 함께 관련 회사의 사원연수를 한국에서 실시하거나 사원들이 한국으로 여행가도록 권장하고 명절 선물이나 각종 대회 사은품도 한국제품을 사용토록 회원기업들에 요청키로 했다.
미국 교민사회에서도 송금운동이 번져 로스앤젤레스의 교포은행인 A은행의 경우 지난달 이후 한국에 송금하는 고객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나 증가했다.
지난달부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의 한인단체를 중심으로 시작된 국산품 애용운동도 상당한 성과를 보여 한국상품의 판매량이 늘고 특히 일제차에 밀려 외면받던 한국산 자동차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뉴욕·도쿄〓이규민·윤상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