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 허리띠 다시 졸라맸다』…WP,근검절약운동 보도

  • 입력 1997년 12월 7일 20시 47분


한국 국민은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게 된 경제위기를 맞아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 국민이 위기를 맞아 집단적인 자기희생 정신을 발휘, 외제상품 구매를 기피하고 난방을 줄이는가 하면 여행계획을 취소하는 등 다각적인 근검절약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많은 한국인들은 과거 전후의 가난을 딛고 기록적인 초단기간에 세계 11위의 경제부국으로 발전시켰던 원동력이 그들의 각오와 근면한 노력이었음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이번의 위기를 맞아 그러한 자세를 되살릴 결의에 차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포스트지는 『사람들이 이제는 국산품을 선호하고 있다』는 한 화장품가게 상인의 말을 인용하면서 과거 한국인들이 자동차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 미국 일본과 경쟁할 수 있게 된 「한국 주식회사」라는 경제체제를 탄생시켰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신문은 이번에는 한국인들의 이같은 노력이 종전과는 달리 IMF가 요구한 구제금융조건을 준수하는 가운데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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