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회의,CO2배출량 계산때 산림흡수량 포함여부 논란

  • 입력 1997년 12월 1일 20시 03분


1일 개막된 교토(京都)회의에서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계산할 때 나무와 호수가 흡수하는 양을 포함할 것인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화석연료 연소과정에서 나온 는 바다 호수 산림에 의해 총 배출량의 10% 정도가 흡수된다.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지구의 친구들」에 따르면 연간 전 세계가 배출하는 3백20억t 가운데 바다와 산림이 각각 20억t씩 흡수한다. 반대로 농경지를 확보하기 위해 산림을 깎아냄으로써 종전에 흡수되던 17억t이 그대로 방출되고 있다. 국토가 넓어 호수가 많고 산림이 울창한 나라는 똑같은 양의 를 배출해도 자연에서 흡수하는 양이 있어 순수 배출량은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어 순수 배출량을 기준으로 감축의무를 부여할 경우 총 배출량의 10%를 산림이 흡수해주는 나라는 배출량을 10t이하로 줄여야 할때 실제로는 11t을 배출해도 되는 셈이다. 호수와 나무가 많은 미국과 캐나다는 감축량을 정할 때 자연이 흡수하는 양을 제외한 순수 배출량을 기준으로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등은 『산림이 흡수하는 양을 정확히 어떻게 계산할 수 있느냐』며 공장과 가정에서 뿜어낸 양을 그대로 기준으로 삼자고 버티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녹화사업의 성공으로 산림이 총배출량의 10%정도를 흡수해 미국쪽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교토〓이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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