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삶의 속도」 세계18위…1위는 스위스

  • 입력 1997년 11월 19일 20시 04분


세계 각국의 삶의 속도(The Pace Of Life)를 비교한 흥미있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미 캘리포니아 주립대(프레즈노)의 로버트 레바인 교수는 △사람들의 보행 속도 △우편배달 속도 △관청의 시간엄수 등 세가지 기준을 놓고 세계 31개국의 삶의 속도를 조사했다. 인구통계학(AD)지 11월호에 실린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삶의 속도는 31개국 중 18위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별로는 보행속도에서 20위, 우편배달 속도에서 20위, 관청의 시간 엄수에서 18위를 차지했다. 종합 순위 1위로 가장 신속하고 정확한 삶의 속도를 가진 나라로는 스위스가 꼽혔다. 스위스는 보행속도에서 3위, 우편배달 속도에서 2위, 관청의 시간엄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일랜드 독일 일본 이탈리아 영국이 그 뒤를 이었고 미국과 중국은 각각 16위와 23위로 나타났다. 엘살바도르(28위) 브라질(29위) 인도네시아(30위) 등은 하위권에 속해 더운 나라의 삶의 속도가 완만하다는 통념을 입증했다. 최하위는 멕시코로 보행속도는 17위로 중위권이었으나 관청의 시간엄수가 26위, 우편배달 속도가 31위로 처지는 바람에 「가장 느린」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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