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템플턴社,국내주식 대량 매입…10억달러어치 보유

  • 입력 1997년 11월 10일 20시 02분


「주가폭락은 증시 최대의 호재」. 미국 3대 투신사중 하나인 템플턴사가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공세 속에서 유독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곧 발행될 템플턴 투자소식지 11월호에 따르면 템플턴사의 펀드들은 지난 9월 동양종합금융 주식 40만주를 사들인데 이어 10월에도 신풍제지 조일알루미늄 등 중소형주를 대량으로 매입했다는 것. 현재 템플턴이 코리아펀드나 아시아이머징마켓펀드 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국내 주식은 10억달러(약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템플턴의 주식운용 전략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판다」는 기본적인 원칙에 따른 것.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철저한 기업조사를 거쳐 적정 가격을 정하고 주가가 이보다 낮아지면 사들일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템플턴은 한국 외에도 바트화사태 등으로 폭락을 면치 못했던 태국시장의 주식도 새로 설정한 타이펀드를 통해 집중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템플턴사 개도국시장 투자펀드인 이머징마켓 펀드의 매니저 마크 보비어스는 『주가가 폭락했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한국과 태국은 투자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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