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진주만 기습전 선전포고문 작성』…요미우리紙

  • 입력 1997년 11월 8일 08시 17분


지난 41년 일본군의 진주만 기습공격(12월8일)이 벌어지기 전 일본이 미국에 대한 선전포고문을 미리 작성해둔 사실이 밝혀졌다고 7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개전 당일 주미 일본대사관원의 업무미숙으로 포고문 전달이 늦어져 본의 아니게 불시기습이 됐다」는 일 정부의 기존 입장을 뒤엎는 자료여서 주목된다. 「국가기밀」로 분류돼 7쪽에 걸쳐 영문으로 작성된 이 선전포고문은 「지금 일미 양국간에는 전쟁상태가 존재하고 있음을 각하에게 통보합니다」라고 명확하게 전쟁상태 개시를 선언하고 있으며 날짜는 「1941년12월일」로 공백으로 남겨두었다는 것. 일본은 미리 선전포고를 하지 않았던데 대해 추후 「지극히 유감이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공식사과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은 당시 대미 선전포고를 준비했으나 군부의 반대로 기습공격쪽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도쿄〓윤상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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