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는 5일 압도적인 지지로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으나 미국은 이를 즉각 거부,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유엔총회는 이날 찬성 1백43, 반대 3, 기권 17의 압도적 지지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에서 중국 러시아 북한은 물론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연합(EU) 15개국을 비롯한 일본 등의 미국 우방국들도 찬성표를 던졌다. 찬성표는 지난해 1백37표에서 1백43표로 늘어났으며 92년 총회에서 처음으로 미국의 대(對)쿠바 경제제재조치 해제 촉구 결의안이 채택된 이후 가장 많았다.
반대한 국가는 미국과 이스라엘 우즈베크 등이었으며 한국은 쿠바와 업계차원의 경제적 관계수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이번에도 기권했다.
그러나 미국은 구속력이 없는 결의안의 이행을 즉각 거부, 많은 유엔 회원국들로부터 국제여론을 도외시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미국은 62년 쿠바미사일 위기이후 쿠바에 대한 경제제재를 유지하고 있다.
〈유엔본부〓이규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