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 주춤…5일 968.60원 마감

  • 입력 1997년 11월 5일 20시 14분


달러당 「1천원 고지」를 향해 기세등등하게 치솟던 원―달러환율이 최근 잠잠하다. 통화당국의 개입에 달러매수 세력이 꼬리를 내린 것일까, 아니면 아직도 달러값 상승의 불안요인이 남아있는 것일까.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이날 기준환율(9백65.90원)보다 2.90원 낮은 9백63.0원에서 출발했다. 외화자금난을 겪고있는 종합금융사의 달러화 수요가 폭증, 장중 한때 9백69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9백70선을 돌파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6일 기준환율은 9백68.60원으로 사상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외환전문가들은 최근 환율상승세가 주춤한 것은 △동남아 외환시장의 안정 △외환당국의 강력한 환율안정 표명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국제적인 「큰 손」 조지 소로스는 최근 『아시아 외환시장의 태풍은 지나갔다』며 이 지역의 연쇄 외환위기는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소로스 등의 발언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인도네시아 외화지원 등으로 한국 외환시장을 달궜던 외부악재가 진화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 외환전문가들은 환율상승을 부추길만한 불안요인이 많아 연말 이전에 1천원선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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