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값 곤두박질…16메가D램 4달러이하로

  • 입력 1997년 10월 28일 20시 02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이달들어 빠른 속도로 하락, 16메가D램의 현물시장 가격이 개당 4달러 이하까지 내려갈 조짐이다. 2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샌프란시스코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16메가D램의 현물시장 가격은 9월 중순 개당 5.15달러에서 이달초 5달러 이하로 떨어진데 이어 이달 하순엔 4.10달러까지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에 따라 시황이 극적으로 호전되지 않는 한 현물시장 가격이 4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우리 업체들은 대부분 16메가D램 중에서도 최신제품을 대형 컴퓨터회사에 납품하고 있어 현물시장 보다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16메가D램의 가격 속락과 함께 차세대 메모리 제품인 64메가D램의 가격도 함께 떨어지고 있는데 이달 하순들어 64메가D램의 현물시장 가격은 개당 25달러선이 무너져 23달러선. 이같은 가격하락으로 뒤늦게 반도체사업에 뛰어든 대만 업체들이 특히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실제로 대만의 에이서사와 미국의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사의 합작사인 TI―에이서사는 올 상반기에만 2천2백2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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