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온실가스 90년수준 동결』…클린턴 「제로삭감안」발표

  • 입력 1997년 10월 22일 20시 36분


미국 정부는 12월 열릴 예정인 온난화방지 교토(京都)회의에 제출할 미국의 온난화가스 배출 삭감 목표와 관련, 오는 2010년까지 지난 90년 수준으로 동결하는 「제로 삭감안」을 확정했다고 22일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같은 안은 미 클린턴 대통령이 23일(한국시간) 공식 발표, 확정할 예정이다. 미 정부안에 따르면 온난화가스를 2010년까지 90년 수준으로 줄이고 2011년부터 5년간은 5% 전후로 삭감한다는 2단계 방식이며 각국간 온난화 가스 배출권 거래를 인정하고 개발도상국에도 이산화탄소의 적극적인 배출삭감 노력을 요청한다는 내용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미국내 업체의 공해제거 설비지원자금으로 50억달러를 마련하고 온실가스 방출 억제를 위해 노력한 기업들에 세금혜택을 주는 방안 등의 내용도 공개할 예정이다. 미 정부는 현재 독일 본에서 열리고 있는 온난화방지 준비회의를 통해 삭감안을 제시해 본격 협상에 들어갈 방침이나 2010년까지 90년 수준의 15% 삭감을 요구하고 있는 유럽연합(EU)안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측의 이같은 기준은 일본이 제시한 원칙적인 5% 삭감안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동경〓윤상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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