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12월 열릴 예정인 온난화방지 교토(京都)회의에 제출할 미국의 온난화가스 배출 삭감 목표와 관련, 오는 2010년까지 지난 90년 수준으로 동결하는 「제로 삭감안」을 확정했다고 22일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같은 안은 미 클린턴 대통령이 23일(한국시간) 공식 발표, 확정할 예정이다.
미 정부안에 따르면 온난화가스를 2010년까지 90년 수준으로 줄이고 2011년부터 5년간은 5% 전후로 삭감한다는 2단계 방식이며 각국간 온난화 가스 배출권 거래를 인정하고 개발도상국에도 이산화탄소의 적극적인 배출삭감 노력을 요청한다는 내용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미국내 업체의 공해제거 설비지원자금으로 50억달러를 마련하고 온실가스 방출 억제를 위해 노력한 기업들에 세금혜택을 주는 방안 등의 내용도 공개할 예정이다.
미 정부는 현재 독일 본에서 열리고 있는 온난화방지 준비회의를 통해 삭감안을 제시해 본격 협상에 들어갈 방침이나 2010년까지 90년 수준의 15% 삭감을 요구하고 있는 유럽연합(EU)안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측의 이같은 기준은 일본이 제시한 원칙적인 5% 삭감안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동경〓윤상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