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머튼-숄스교수 공적]파생금융상품 연구

  • 입력 1997년 10월 15일 07시 51분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머튼교수(미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와 마이런 숄스교수(미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는 현대 국제금융의 총아로 각광받는 파생금융상품의 가격결정모델을 최초로 개발했다. 숄스교수는 피셔 블랙교수와 함께 옵션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연구, 73년 「블랙―숄스공식」을 개발했으며 이후 머튼교수는 이 공식을 발전시켜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구본일(具本一)연세대 교수는 『숄스교수 등은 리스크 관리법의 기본적 틀을 만들어 현대 금융시장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이 공식은 옵션의 수익구조는 주식의 미래가격 등에 달려 있다는 점을 규명해냈다. 즉 주식 옵션가격은 현재 주가가 높을수록, 주가의 편차가 클수록 또 이자율이 높고 옵션행사까지의 기간이 길수록 높아진다는 것이다. 주식옵션은 투자자가 이미 정해진 가격으로 미래에 특정 주식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들 3명은 파생상품의 가치를 측정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70년대 이래 경제학계에서 가장 탁월한 업적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블랙교수는 95년 세상을 떠 이번 노벨상 수상의 영예를 놓쳤다. 오늘날 전세계의 파생금융상품 투자자들은 매일 블랙―숄스공식을 활용, 투자결정을 하고 있다. 이 공식은 보험계약, 투자계약에 대한 가치판단에도 널리 응용되고 있다. 〈임규진·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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