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위성공격 레이저 실험강행』…첩보위성향해 발사

  • 입력 1997년 10월 10일 20시 27분


미국 육군은 지난 4일과 6일 두 차례 연기됐던 위성 공격용 레이저 무기인 「미러클」의 발사실험을 23일 안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미 육군은 이날 『이달초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의 최종재가를 받은 직후 시도됐던 두 차례 시험발사 계획은 프로그램 고장 및 기상악화 등으로 무산됐었다』며 『2주일안으로 시험발사를 강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이저 무기 미러클의 시험발사는 83년 레이건 행정부가 시작한 스타워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러시아 등을 자극, 강대국 사이에 우주무기 개발경쟁을 촉발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군은 고도 4백70㎞ 상공을 선회하는 냉장고 크기만한 첩보위성 MSTI3에 미러클의 레이저를 수초동안 2차례에 걸쳐 연속 발사할 계획이다. 위성을 완전 파괴시킬 경우 불가피하게 발생할 잔해의 위험을 막기위해 미군은 센서 등 위성에 장착된 시스템들의 파괴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멕시코주 화이트 샌스 사말 미사일 실험장에 설치된 미러클은 로켓연료의 연소에너지를 이용, 반사경 등의 장치를 통해 만든 레이저 빔(직경2m)을 위성을 향해 발사하는 레이저 무기. 이 무기의 위력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2천2백만W의 에너지를 방출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9일 현재 MSTI3는 지구 극지를 통과하고 있으며 위성이 의존하는 태양전지판의 배터리 수명과 지구 각도 등을 고려할 때 23일 이전에 시험발사를 해야 한다. 미러클의 개발은 88년 시작, 90년에 완료됐으나 당시 의회다수파였던 민주당에 의해 시험발사가 금지됐다 95년 공화당에 의해 금지조치가 해제됐다. 〈윤성훈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