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자국내에서 유통되는 12건의 육류에 대해 박테리아 오염 등을 이유로 비공개 회수조치를 내린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시애틀무역관이 긴급 입수한 미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FSIS)의 「1997 리콜 현황」 자료에 따르면 농무부는 3일 현재 미국내에서 유통되는 날육류 가공육류 등 총21건에 대해 박테리아 오염 등을 이유로 회수 명령을 발동했다.
회수명령이 취해진 육류는 △네바다산 쇠고기 분쇄육(10월3일 회수명령) △델라웨어산 쇠고기 분쇄육(9월23일 〃) 등 총 1만2천3백40t에 달하며 회수사유는 박테리아 오염이 10건으로 가장 많고 △약품 함유 △이물질 포함 △화학물질 함유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12건에 대해서는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은밀히 회수명령을 발동한 것으로 나타나그 배경에 의혹이 쏠리고 있다.
또 회수명령을 받은 육류가 해외시장에까지 팔려나갔는지 여부도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시애틀 무역관의 정성보(鄭聖甫)관장은 『유럽 광우병 파동 이후 미국사회에서도 쇠고기의 오염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비공개로 회수명령을 내린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래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