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고속증식로계획 백지화…「몬주」나트륨누출사고 영향

  • 입력 1997년 10월 2일 07시 52분


일본의 고속증식로 실용화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될 전망이다. 일본 원자력 산하 고속증식로 간담회는 지난달 30일 회의에서 『고속증식로의 실용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며 이를 백지화하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일본 언론이 1일 보도했다. 간담회는 후쿠이(福井)현 쓰루가(敦賀)시의 원형로 「몬주」의 다음 개발단계인 실증로(實證爐)의 건설시기를 명시하지 않았으며 화석연료 대체가 곤란하다면 다른 비화석연료를 개척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제안했다. 일본정부가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고속증식로 실용화 사업이 중단된 것은 95년12월 몬주에서 나트륨이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난 뒤 안전성에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일본은 당초 2000년에 실증로 1,2호를 건설한 다음 2030년경부터 실용화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고속증식로는 우라늄238이 중성자를 흡수해 생기는 플루토늄을 연료로 삼으며 경수로와 달리 액체 나트륨을 사용해 원자로를 냉각시킨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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