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의 폐광개발]산 깎지않고 옛모습 복원

  • 입력 1997년 9월 28일 20시 25분


미국과 일본은 폐광지역을 개발하면서 우리처럼 산을 깎는 대규모 공사를 벌이는 대신 원래의 모습을 복원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은광촌인 캘리코의 경우 지난 51년 복원 당시 옛날 지도와 사진을 근거로 땅에 파묻혀 보이지 않는 건물을 발굴하는 등 서부개척시대의 원래 모습을 복원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덕분에 지금은 지역주민 수백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콜로라도주 휴양도시 브레킨브리지도 원래는 금광촌이었다. 시정부는 지난 89년 광산개발로 망가진 시내 중심부 하천을 개발 이전의 모습대로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블루리버 플라자」라는 위락공간을 조성해 관광명소로 만들었다. 일본 홋카이도의 유명한 석탄산업 중심지였던 유바리도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폐광이 속출하자 지난 74년 「석탄 역사촌」이라는 독특한 계획을 세워 석탄박물관 탄광풍속관 탄광기계관 등 탄광촌의 특성을 살린 관광시설을 개발했다. 또 산을 깎는 대신 석탄 채취장을 이용해 스키장을 만들고 석탄화학공장을 개조해 온천장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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