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대선자금 의혹과 관련, 결정적 증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해럴드 이키스 전 백악관 비서실차장은 클린턴이 94년 백악관에서 몇몇 인사에게 헌금을 부탁하는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 『이키스가 선거자금 의혹 조사관들에게 클린턴 대통령이 몇몇 거액정치헌금 기부대상자들에게 전화로 헌금을 요청하는 자리에 함께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미 연방선거법은 「연방정부 건물 안에서 정치헌금을 권유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클린턴은 이와 관련, 『당시 백악관에서 전화로 정치헌금을 요청했었는지 기억이 없다』는 모호한 태도를 취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