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만화페스티벌]극화부문 大賞 「악몽」심사평

  • 입력 1997년 9월 21일 20시 28분


총 응모작은 97점. 그중 한국작품이 95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그 어느 대회보다 수준이 높았고 기성을 능가할 정도의 작품들도 많아 심사위원들은 작품의 우열을 따지느라 곤욕을 치러야만 했다. 대상으로 뽑힌 「악몽」은 우선 그림 실력이 대단히 탄탄했고 아주 공을 들여 작품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연출이 좋고 완성도도 높은데다 지면나누기의 과감한 시도까지 있어 이의 없이 전원일치로 선정했다. 우수상을 받은 「잠자리는 없다」는 짧은 스토리였지만 무엇보다 반전이 잘 처리되었다. 따라서 아주 재미있었다는 점이 후한 점수를 받았다. 스토리텔링상의 「선전포고」는 대사가 능숙하게 처리되었다. 기왕이면 밝고 건강한 이야기였으면 한다. 캐릭터디자인상의 「Sol 2107 어린왕자」는 어디서 본 듯한 그림이지만 인물이 앙큼스럽고 친근하게 잘 다듬어졌다. 이밖에 「아이슬랜드」와 「꿈」도 마지막까지 심사위원들이 고민했던 수작이었다. 스토리나 그림 모두 나무랄 데 없었으나 공모전의 특성 보다 장래성이 엿보이는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탈락시킬 수밖에 없었다. 이두호<세종대 영상만화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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