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 대인지뢰금지협약 초안서명을 거부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7일 대인지뢰의 완전제거를 위한 방안으로 미국 내에 비축된 대인지뢰를 99년까지 제거하되 한국의 비무장지대(DMZ)내의 지뢰는 예외로 한다는 등 4개항을 발표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2003년 완성을 목표시한으로 대체무기 개발을 서두르며 대신 한국의 DMZ 내의 대인지뢰 대체무기는 2006년까지를 준비시한으로 정하도록 하고있다.
그는 내년부터 전세계에 매장된 대인지뢰의 25%를 제거키 위해 미국이 6천8백만달러를 지원하며 최다 대인지뢰수출국인 러시아와 중국 및 이라크를 겨냥, 제네바군축회담에서 대인지뢰금지협정 체결을 위한 미국의 노력을 배가키로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오슬로에서 열린 대인지뢰금지 국제회의는 17일 미국이 제시한 수정안을 거부하고 대인지뢰금지 조약초안을 통과시켰다.
22개항으로 된 이 조약 초안은 서명국들이 대인지뢰의 개발 생산 이전 비축 사용 등을 금지하고 있다.
조약초안은 12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서명이 이루어지며 비준국이 40개국에 이른 달로부터 6개월 후 발효된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