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다이애나 이모저모]파파라치등 7명 과실치사기소

  • 입력 1997년 9월 3일 20시 13분


프랑스 검찰은 2일 파파라치 6명과 사진전문통신사 직원 1명 등 지난달 31일의 다이애나 전영국왕세자비 교통사고 현장에서 체포된 7명 전원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에르베 스테판 수사판사가 프랑스에서는 형사범에 해당하는 「위험에 처한 자를 돕지 않은」 혐의로 7명을 기소함에 따라 유죄가 입증되면 이들은 최고 징역 5년과 벌금 50만프랑(약7천4백만원)을 부과받는다. ○…다이애나의 죽음과 관련해 인터넷과 일부 언론에 황당무계한 음모설이 제기돼 눈총. 인터넷에는 다이애나가 이슬람교도와 결혼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영국 정보기관에 의해 살해됐다는 「인종(人種)설」에 이어 그녀가 실제로 죽은 것이 아니고 언론의 추적을 피해 죽음을 가장하고 있다는 「생존설」 및 심지어 대인지뢰 반대운동 때문에 지뢰제조업체들에 의해 제거됐다는 주장까지 등장. ○…일부 자동차와 경호 전문가들은 다이애나가 사고당시 정식 경호를 받았거나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더라면 죽음을 면했을 것이라고 주장. 자동차 전문가들은 앞좌석에 앉은 경호원이 목숨을 건진 것으로 볼때 보다 안전한 뒷좌석에 앉았던 다이애나가 안전벨트를 착용했더라면 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 경호전문가들은 다이애나가 이혼후 왕실의 정식 경호를 거부해 왔다면서 사고차량 뒤에 1∼2대의 경호차량이 따라 붙었더라면 음주운전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파파라치를 따돌릴 수도 있었으며 사고후에도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을 제시. ○…사고 당시 다이애나의 탑승 차량을 뒤쫓았던 한 프랑스의 사진사는 3일 방영된 한 독일 TV와의 회견에서 다이애나의 운전사가 사고를 내기 직전 교통신호등을 무시하고 질주했다고 증언. 그는 동료들과 함께 리츠호텔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승용차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기 시작해 모두 약 2백m를 사이에 두고 뒤쫓았으며 『다이애나의 승용차가 지하차도로 진입했을 때는 모두가 추적을 할 수 없을 정도였으며 폭발소리 같은게 들려 처음에는 테러로 생각했었다』고 설명. ○…미국 백악관은 힐러리 여사가 개인자격으로 6일 다이애나비의 장례식에 참석한다고 2일 발표. 백악관 대변인은 다이애나비의 장례는 국장이 아니므로 빌 클린턴 대통령이 참석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으며 대신 대통령부부와 다이애나의 개인적인 친분과 그녀의 인도주의적 활동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힐러리여사가 참석하기로 했다고 설명. 〈런던〓이진녕특파원·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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