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사망/PC통신 반응]『과잉관심이 죽음몰았다』

  • 입력 1997년 9월 1일 08시 10분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31일 오후부터 하이텔 나우누리 등 PC통신에는 많은 글이 올라왔다. 하이텔의 유병규씨(bgyoo)는 「다이애나가 우리나라 왕비라도 되나」라는 글에서 「다이애나에 대한 미국 언론의 과장된 관심이 결국 다이애나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주장하면서 「우리도 덩달아 남의 나라 왕실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알수없다」고 말했다. 반면 나우누리의 김성옥씨(dewforms)는 『다이애나야말로 꾸밈없이 자신을 과감히 드러내는 등 감정에 솔직했다』고 평가했으며 다른 이용자들도 국내정치인의 행태를 빗대어 『다이애나는 최소한 위선자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텔의 또다른 이용자 김관우씨(Fine Wood)는 이번 일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찰스 영국왕세자가 자국 정보기관을 이용, 사고를 가장해 타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다이애나가 탄 벤츠승용차는 폭탄에도 견딜 수 있도록 특수제작된 것인데 충돌로 휴지조각처럼 찌그러진 것도 미스터리라는 것이다. 김씨는 이같은 내용이 영국 언론에 보도된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으나 문제의 벤츠는 사고 직전 두사람이 저녁 식사를 한 리츠호텔 소유로 다이애나가 평소 이용하던 것은 아니었으며 영국언론이 이같이 보도했다는 것도 사실로 확인되지는 않은 상태다. 〈한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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