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천사」 갈리나 고르차코바가 한국무대에 오른다. 9월2일 오후7시반 서울 리틀엔젤스 예술회관.
62년 러시아에서 출생한 고르차코바는 힘이 뒷받침된 무겁고 끈질긴 음성과 화려한 표현력을 선보여 러시아 전통을 계승한 최고의 드라마틱 소프라노로 꼽힌다.
93년 페테르부르크에서 공연된 프로코피예프의 오페라 「불의 천사」에서 고르차코바는 오케스트라의 전체합주를 뚫는 거대한 볼륨과 극적인 음성연기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때 실황음반은 작년 그라모폰 음반상 오페라부문을 수상했으며 뜨거움과 초월적 힘을 상징하는 「불의 천사」는 이후 그대로 그의 별명이 됐다.
영화 「안나 카레리나」에 삽입된 차이코프스키 「예프게니 오네긴」중 편지장면도 고르차코바의 목소리에 의한 것.
서울공연에서는 「예프게니 오네긴」외에 푸치니 「토스카」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글링카 발라키레프 라흐마니노프 등이 작곡한 러시아 가곡들을 들려준다. 02―598―8277
〈유윤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