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사 망명/외신보도]『美,北정보 금맥 찾았다』

  • 입력 1997년 8월 27일 20시 40분


뉴욕타임스는 27일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의 미국망명 사실을 주요기사로 상세히 보도하고 「그의 망명은 북한관련 정보에서 금광을 찾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타임스는 장대사가 한국이 아닌 미국을 선택, 그가 한국 정보기관의 여과과정을 거치지 않은 생생한 정보들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털어놓게 됐다면서 그는 중동을 대상으로한 북한의 무기수출 관련 중요 내용들을 상세하게 알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북한의 黃長燁(황장엽)씨가 한국으로 망명해 북한의 전쟁준비설 등을 털어놓았지만 미국내 전문가들은 그가 최근 수년간 권력핵심에서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고 전하고 미 행정부는 장대사가 좀 더 유용한 정보를 갖고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황장엽씨가 일본에서 식량을 얻는데 실패한 후 망명한 것처럼 장대사도 이집트에서 식량원조를 얻어내는데 실패한 후 문책이 두려워 망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CNN ABC 등 방송들도 미 국무부의 발표와 관련기사를 매시간 비중있게 다루면서 장대사가 북한의 미사일 판매와 관련한 값비싼 정보를 가지고 왔을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은 망명에도 불구하고 北―美(북―미)미사일회담과 4자예비회담 등에 영향이 없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이규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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