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교부 『張대사는 「범죄자」』…美에 인도 요구

  • 입력 1997년 8월 27일 15시 12분


北韓 외교부는 27일 美國으로 망명한 駐이집트 대사 장승길 및 형 장승호씨를 「범죄자」로 매도하며 이들의 신변을 북한에 인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관영 중앙통신사과의 회견형식을 통해 『前이집트 대사 장승길과 그의 형인 前프랑스 주재 총대표부 무역참사 장승호가 거액의 국가자금을 횡령하고 부패타락 및 주요 국가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지난 7월말 전직에서 철직되어 법기관의 조사를 받기 위한 소환지시를 받은 상태에서 도주하였다』고 주장했다. 외교부 대변인은 이어 장승길 대사와 장승호씨가 『범죄자가 도주한다고 하여 결코 지은 죄가 무마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범죄자 인도에 관한 국제법적 관행에 비추어 보더라도 범죄자들은 반드시 우리 공화국(북한)에 인도되어 마땅히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또 미국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은 채 『범죄자를 감싸주거나 보호해 주는 개인이나 당국은 그 범죄에 공모한 것으로 간주, 그에 따르는 응당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