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및 서방 강대국들은 중국의 위협적인 역내 팽창주의에 대비, 정치 군사동맹 등의 제휴를 통해 우회적인 중국억제정책을 추진중에 있다고 영국의 제인스정보그룹이 발행하는 주간 「해외보고서」가 최근호에서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수년간 대부분의 서방 정보기관들 사이에 중국봉쇄방안이 협의돼 왔으나 비현실적이며 중국을 자극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거부됐으며 대신 보다 덜 자극적이고 우회적인 중국억제정책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서방강대국들이 자국 정보기관에 중국을 예의주시할 것을 지시해 놓고 있다면서 새로 개정된 美日(미일)가이드라인과 지난해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호전성을 보였을 때 대만해협에 항공모함을 파견한 미국의 결정도 이같은 정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또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체계적인 군사동맹창설을 위해 기여하고 있는 영국의 노력도 이 범주에 속하는 것이며 동남아국가들이 과거와 달리 미국 및 유럽과의 지속적인 연계를 희망하고 있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우회적인 중국억제정책은 한편으로는 중국과의 협력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중국으로 하여금 고립되고 있다는 인식을 갖지 않게 하면서 중국에 대해 만약의 사태시 비싼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안보구조」라고 이 보고서는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이 엄청난 군사력과 경제적 잠재력, 인근 도서(島嶼)들에 대한 영유권주장 등으로 위협적인 존재이기는 하지만 기술부족과 내부의 경제 사회적 문제들로 인해 당장 인근국가들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런던〓이진령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