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미국 중국대표단은 5일 뉴욕에서 시작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 예비회담에서 본회담의 일정 장소 의제 수석대표수준 및 대표단규모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오전10시(한국시간 밤11시) 컬럼비아대 국제관계대학원(SIPA)에서 시작된 첫날 회의에서 한국 미국 중국대표들은 4자회담 본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측 수석대표인 宋永植(송영식) 외무부 제1차관보는 기조연설을 통해 합의후 4주이내에 본회담을 개최하고 회담장소는 4국 윤번제로 하자고 제의했다.
송차관보는 또 대표단은 장관급을 수석대표로 하고 회의는 본회의와 부문별 소위원회를 동시에 여는 방식으로 진행하자고 말했다.
그는 본회담의 의제와 관련,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문제와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문제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의했다.
그러나 북한측은 주한미군 철수와 미국의 경제제재완화를 의제로 채택토록 요구할 것이 확실시돼 회담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담은 5,6일 이틀간 수석대표까지 참석하는 전체회의를 갖고 하루 이틀정도 실무급 회의를 가진 뒤 8일 회담결과를 공식 발표하는 순서가 될것으로 예상되지만 북한의 태도에 따라 일정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회담에는 한국의 송차관보와 북한의 金桂寬(김계관)외교부부부장, 미국의 찰스 카트먼 국무부동아태담당차관보대행, 중국의 陳健(진건)외교부부장조리(차관보급)가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한국대표단은 회담에 앞서 4일 美中(미중)대표단과 각각 사전협의를 가졌는데 한미 양측은 『주한미군 철수는 의제로 채택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뉴욕〓이규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