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튼 前홍콩총독 정치적 야망 흔들…英정보기관서 조사받아

  • 입력 1997년 8월 4일 10시 10분


홍콩의 마지막 총독을 지낸 영국의 크리스 패튼이 80년대 영국과 중국간의 홍콩반환협상에 관한 기밀을 누출시킨 혐의로 외무부 산하 대외정보국(MI6)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선데이 타임스지가 3일 보도했다. 패튼은 홍콩총독 재임 5년간에 관한 책 「마지막 총독」을 쓴 방송인이자 작가인 조너선 딤블비에게 홍콩반환 협상에 관한 기밀을 일부 누출시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에 대한 MI6의 조사는 외무부 고위관리들의 항의에 따라 시작됐으며 고위관리들은 기밀누설의 구체적 증거들이 포착될 경우 패튼을 공무비밀법 위반혐의로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외무부 관리들은 외무부 자료를 통하지 않고는 기술할 수 없는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들이 책속에 포함돼 있는 것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측통들은 MI6의 조사결과 패튼이 외교기밀내용을 누출시킨 혐의가 포착되면 정치적 재기를 노리는 그의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런던〓이진령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