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어업분쟁 봉합…양국외무 합의

  • 입력 1997년 7월 28일 20시 05분


일본의 한국어선 나포로 불거진 韓日(한일)양국간 어업분쟁이 앞으로 일본은 직선기선영해 침범혐의로 한국어선을 나포하지 않고 한국어선도 일본의 직선기선영해 내에서 조업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선에서 봉합될 전망이다. 柳宗夏(유종하)외무장관과 이케다 유키히코(池田行彦)일본외상은 28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6면에 관련기사〉 양국 외무장관은 이날 일본의 일방적 직선기선영해 적용과 한국어선 나포사건 등으로 그동안 중단돼 온 어업협정의 개정협상을 내달 10일경 일본 도쿄(東京)에서 재개, 조속한 시일내에 협상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또 어업분쟁이 양국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서로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키로 했다. 양국은 두나라의 정부 전문가들간 협의회의를 열어 일본의 1백65개 직선기선중 한국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일부기선에 대한 타당성 검토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와함께 양국은 일본 해상보안청 요원들의 한국선원 폭행사건과 관련, 진상파악을 위한 공동조사를 벌이기로 했으며 일본측은 이 사건에 대해 『어선나포 과정에서 발생한 일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양국은 또 양국 수산업 관계자들간의 불신을 없애기 위해 교류를 확대키로 했다. 한편 일본측은 직선기선영해 침범혐의로 억류중인 2명의 선장중 102대양호선장 金必根(김필근)씨를 금명간 석방하겠다고 한국측에 통보했다. 그러나 909대동호선장 金順基(김순기)씨는 재판에 계류중이어서 석방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일본측이 밝혔다. 〈콸라룸푸르〓문 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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