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량해고 대응사례]9백만명 「자리이동」으로 극복

  • 입력 1997년 7월 22일 20시 01분


미국기업들은 90년대 들어 극심한 불황에 대응,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대량해고에 나섰다. IBM이 종업원의 35%인 12만명을 해고했고 AT&T도 비슷한 숫자였다. 기업들은 남은 인력을 효과적으로 재배치,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었다. 임금수준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미국 기업들은 대량해고 후 노동부에 통보만 하면 된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계약자유의 원칙으로 이뤄진 때문이다. 90년대 들어 최근까지 대략 9백만명이 직장에서 쫓겨났고 실업률도 91∼93년중 6∼7%까지 올랐다. 그러나 갖가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대량감원은 기업의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켰다. 실직자들은 중소기업이나 첨단업종이 제공한 1천만개의 일자리로 옮겨갔다. 실업률도 94년 이후 급속히 줄어들어 지난해 5.4%까지 떨어졌고 경기도 유례없는 호황국면을 보이고 있다. 〈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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