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浦東이 뜬다]中경제 「龍의머리」…금융중심지 급부상

  • 입력 1997년 7월 20일 20시 44분


「용의 머리(포동)를 자극, 그 힘이 몸통(양자강)을 통해 꼬리(사천성 등내륙)까지 미치게 한다」. 상해의 포동이 숨가쁜 중국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국내 금융중심지로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지난 91년 교량 및 간선도로건설 등으로 시작된 포동의 발전은 지난해부터 중점개발단계에 돌입, 하루가 다르게 도시의 모습이 바뀌고 있다. 특히 홍콩반환을 전후해 미국과 일본자본을 중심으로 대형투자상담이 급증, 포동개발 열기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정부는 제2단계 개혁개방정책의 상징적 사업으로 포동개발계획을 수립,국가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상해시를 동서로 가르며 바다로 흘러드는 황포강의 동쪽지역인 포동은 총면적 5백22㎢로 서울의 0.86배. 육가취(陸家嘴)금융무역구 외고교(外高橋)보세구 금교(金橋)수출가공구 장강고과기원구(長江高科技園區) 등 4대 중점개발구 및 기타 개발지역으로 이루어진다. 포동의 핵심지역은 각국의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이 밀집한 육가취금융무역구. 이미 25층 이상의 고층빌딩 50여동이 준공됐거나 준공을 앞두고 있고 1백30여동의 고층빌딩이 건축중이다. 지난해 말 현재 포동지역에 대한 외국기업의 투자는 협의기준 총 4천3백3건에 1백24.5억달러(약11조2천억원). 금융 및 무역분야에 총투자액의 65%가 몰려 있다. 중국은 품안에 들어온 홍콩을 해외자본조달 창구로 활용하는 등 국제금융센터로서의 역할을 지속시키는 한편 포동을 국내금융중심지로 개발, 상호보완관계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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