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발 해외언론 반응]美와 직접대화 의도

  • 입력 1997년 7월 17일 20시 48분


홍콩과 독일언론들은 지난 16일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교전상황에 대해 북한의 의도적 도발로 인해 한반도 긴장상황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대부분의 서방언론들은 한국국방부의 발표내용을 논평없이, 그러나 비중있게 보도했다. 홍콩 신문들은 이날 한반도 비무장지대 교전상황을 1면 주요기사나 외신면 톱으로 비중있게 다루며 정치분석가들을 인용, 북한의 의도적인 도발이라고 분석했다. 신문들은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 것은 △극심한 식량난과 경제붕괴 위기 상황에서 金正日(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표시하고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시켜 미국과 직접 대화 채널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독일의 디 벨트지도 16일 체제존립 자체가 위기에 처해있는 북한정권이 올여름 충동적인 행동을 감행, 한반도에 전쟁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정일의 권력승계를 앞둔 북한이 『불행하게도 체제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절망적 상황의 무력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17일 북한 중앙통신의 보도내용과 한국 국방부 대변인의 발표를 나란히 인용하며 「朝―韓(조―한)양측 군인 무장충돌 발생」이라는 제목으로 논평없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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